지난주,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평일진료를 마쳤습니다. 나는봄에게 2020년은 소규모이지만 지속적인 진료와, 외부 병원 연결을 통한 치료지원, 온라인 상담, 기초생활물품 나눔 등을 통해 이용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한해였어요. 여러분들의 2020년은 어땠나요? 여러분들의 내년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평일진료는 이틀에 나누어 치과진료와 여성의학과, 대체의학과, 몸펴기운동으로 이루어졌어요. 마침 올해도 씨제이올리브영에서 이용자 분들과 나눌 핑크박스를 1,000개 보내주셨답니다. 일회용 생리대, 온열팩, 수면안대와 같은 생필품과 위생용품이 꾸려져 있어요. 이용자 분들에게 전달할 핑크박스를 준비하고, 여느 때처럼 아로마를 피워 공기를 정돈하면서 평일진료를 준비했어요.

2020년 마지막 평일진료의 보미밥상은 갈비찜과 콩나물 잡채였어요. 달콤 짭짤한 갈비찜에는 건고추가 들어가서 딱 입맛을 돋울 만큼 매콤한 냄새도 났어요. 색색의 파프리카를 채 썰어 볶고 무친 콩나물 잡채는 또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게요. 여기에 직접 빚고 쪄낸 송편을 후식으로 하면, 왠지 풍성한 연말 파티 느낌인 것!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이용자 분들께 스윽 다가가서 내년 소원이 있는지를 여쭤보았어요. 어떤 소원들이 있는지 슬쩍 소개해볼게요.

 여행을 가고 싶다.

 예쁜 옷을 입고 사람 많은 곳에 놀러 다니고 싶다.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마스크를 안 끼고도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2020년은 코로나19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해였던 것 같아요. 나누어주신 소원들에서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조금은 지치고 답답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2020년은 달라진 일상 앞에서 우리의 마음까지 지지는 않도록,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지내온 한 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풍부하게 나눌 수는 없었지만, 직접 만나지 못하면 문자메시지나 화상 회의 프로그램으로도 이용자 여러분들을 만나고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유쾌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신 이용자 분들 덕분에 나는봄도 신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더 힘차게,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싶은 나는봄입니다. 여러분들도 근사한 소원 하나 가지고 있다면 내년에 꼭 이루어지기를 바랄게요.

모두 올 한해 멋졌어요. 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