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봄터뷰

[봄터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정훈 선생님’

By 2023-06-136월 23rd, 2023No Comments

Q. 선생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정신과 의사이고 마포구에 살고 있습니다.

 

Q. 의사라는 직업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입시 원서 쓰는 날 담임 교사 권유로 의대에 지망했습니다. 정신과도 어쩌다 보니 하고 있어요.

 

Q. 나는봄을 알게된 과정이 궁금해요.

A. 같은 정신과 의사인 한 친구가 먼저 제의를 받았는데 자신은 바쁘다고 제게 미뤘습니다.

 

Q. 나는봄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A. 슬리퍼 끌고 집에서 걸어 갔습니다.

새 소리가 많이 들리고 고양이나 사람 모두 분주한 인상이었습니다.

 

Q.나는봄의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 무엇일까요? (또는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A. 식사 하셨어요?

 

Q. 최근 정신건강에 문제가있을 때 병원을 찾고 치료해야겠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이용하고자 할 때 보호자 동의를 요구해
문턱이 낮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A. 저도 여전히 그 문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바깥에서 청소년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Q. 정신과에서도 세부 분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관심 있으신 분야 또는 주제가 있으실까요?
왜 그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나는봄을 다니며 우리 사회가 좀 더 빨리 선별 복지에서 보편 복지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교육이나 주거, 의료 등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 인정받도록 하는 시스템에 너무 익숙해지고 있어요.
자원을 얻는데 온 힘을 쓰고 막상 얻은 자원을 꾸준히 활용하지 못하는 패턴은 선별 복지와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Q. 가끔 격렬하게 겪고 있는 사춘기인지 치료가 필요한 병증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 까요? 그리고 뜬금 없지만 선생님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A. 진료 중엔 ‘사춘기’라는 개념을 쓰지 않아요.
나이에 관계없이 어떤 사람이 해야 할 걸 못 할 만큼 아파 한다면
가능한 건강히 그 고통을 겪도록 의료적 도움을 줄 뿐입니다.
‘사춘기라 그래’라는 문화적 진단은 ‘그러니 그냥 좀 내버려 두지 이러다 말 걸’이라고
과도한 통제나 개입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릴 위험도 있죠.

전 아직 ‘사춘기의 격렬함‘을 겪고 있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사회가 정체될수록 이런 쪽의 에너지를 누리기도어려워 질거라 생각합니다.

Q.앞으로 나는봄에서 정신건강의학과진료를 받게 될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

A.별 거 없어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