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기관들이 휴관을 하거나 축소 운영을 하는 날들이 이어졌는데요. 올 초부터 시작된 상황이 벌써 가을을 맞았어요. 하지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수만은 없죠. 꾸준한 진료가 필요한 이용자들도 있고, 여러모로 나빠진 상황에 건강만큼은 꼭 지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나는봄은 작게나마 평일 오후 소규모 진료를 이어왔답니다. 이용자들의 이용시간 간격을 넓게 하고, 체온 측정과 공간 소독도 열심히 하면서요.

10월 21일 평일진료는 권미정 선생님과 홍서영 선생님의 치과 진료가 있었습니다.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차트를 차근차근 살펴보곤 하세요. 차트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떠오르는 이용자도 있다고 하시는데요. 진료 볼 적에만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요!

이용자분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동안 차트를 살펴보고 있는 권미정 치과 선생님과 나는봄 강주연 선생님.

 

이 날은 어쩐지 이용자분들이 예약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었어요. 이 틈을 타 권미정 선생님과 수줍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치과 진료 봐오시면서 이용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조금은 대뜸 건넨 질문이었는데, 권미정 선생님의 첫 번째 당부는 “치아의 중요성을 알고 잘 살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학교 구강검진을 다니셨던 이야기부터 술술술 풀어놓으시면서 갑자기 분위기는 인터뷰 행! 더 많은 십대여성들에게 나는봄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이용자들을 어떻게 만나면 좋을까’,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진지한 고민도 들려주셨어요.

이용자들에게는 치과진료가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요? 이 날 시험을 올백 맞았다며 위풍당당하게 들어온 가영(가명)님에게 진료가 힘들지는 않는지 물어보았어요.

두근두근 치과진료!

“무섭고 아프기도 하지만 내 몸을 위한거니까, 완벽하게 갖추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써야하는 거니까, 빨리 잘 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 아프긴 하지만 참을만 해요.”

평소에 몸에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알아채면서 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지요. 의사의 잘못으로 생니를 뽑힌 경험 때문에 치과 치료에 두려움이 있었다는 가영님, 치과진료를 받기로 결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같은 경험을 하게 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고 해요. 이야기와는 달리 긴 치료 내내 잘 참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셨답니다.

믿음직한 공간과 따뜻한 진료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건강한 한 주 보내며 다음 주 예약시간에도 빠지지 않고 꼭 만나요!

모두 반가웠어요!💕

 

첫 번째 어금니가 많이 상했다는 것은 어릴 때에 치아건강을 소홀히 했다는 뜻이라고 해요. 정말 아플 때에만 가는 치과진료 말고, 일상 속에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평소 잇솔질에 신경을 잘 쓰고 치아 건강도 살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건강을 돌보는 일이 보다 당연한 권리와 일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나는봄이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