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홍콩중문대학교 시링첸(鄭詩靈) 교수와
인류학과 재학생(2, 3학년) 12명이 나는봄에 방문해 주었습니다.
시링첸(鄭詩靈) 교수는 옥스퍼드 대학교 사회 문화 인류학 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 노동, 인신매매, 여성 운동과 관련하여 섹슈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1년에서 2005년, 한국의 청소년과 이주 성노동자, 한국의 성매매에 대한 다양한 저널 및 학술지에 기고하며
2000년대 초반 한국에 여성인권및 노동에 관한 활발한 활동을 하였는데요.
이번에는 제자들과 함께 한국에 뜻 깊은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나는봄의 법인인 막달레나 공동체가 성매매 여성노동자를 위한 치과 진료소 운영 경험을 통해
서울시의 수탁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봄이 설립된 배경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료, 상담, 교육 생활건강을 위한 물품배송등 나는봄의 다양한 사업설명과 함께
다목적실에 후원을 받아 쌓여있는 생리대 박스를 보며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의 집에 각각 택배 배송하고 있다는 말에
학생들이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기관 내부를 라운딩하며 각각의 장소에서 어떤 활동하는지 견학해 보았습니다.
여성의학과, 치과, 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원예치료실)등
각 진료실의 쓰임과 실제로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학구열이 높은 학생들은 다양한 질문을 해주었는데요.
-임신중지에 대해 상담해 오는 청소년들이 많은가? 그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가?
-홍콩은 임신 24주 이내 의사2명의 허락이 있으면 임신중지가 가능한데 한국은 어떠한 기준인가?
-이곳에서 성폭력 피해 법률 지원도 하고 있는가?
-이곳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어떤 방법으로 구인 했는가?
-위기십대여성청소년 아웃리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어떠한 경로로 센터까지 오게 되는 것인가?
-이곳의 청소년은 병원 기록이 남지 않는 것인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 말고 미래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등
기관의 운영 시스템, 지원 대상자의 모집 등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습니다.
나는봄에서 했던 경험이 영감이 되어 한국의 여성청소년 건강에 대한 지원과 정책을 살펴보고
다양한 지역과 국가를 넘어서, 건강과 돌봄의 연대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