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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봄활동

케냐에서 온 편지<나는봄 생리대 지원>

By 2017-08-098월 14th, 2017No Comments
지난 2월  나는봄 센터에서는 무루아 소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활동가로부터  케냐의 여자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및 다양한 물품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무루아 소녀 교육 프로그램 (Murua GCEP)은 여성 성기 절제술, 강제 조혼 등 다양한 형태의 성 기본 폭력 (GBV)을 범하는 문화 및
 소녀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전통 관습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자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마음과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에 나는봄은 지원하기로 하였고,
무루아 소녀 교육 프로그램의 남영은 활동가님은 센터로 직접 방문해 생리대와 펜 등 소녀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쁜 마음으로 챙겨, 케냐로 가셨습니다
몇 달 후 남영은 활동가로부터 감사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벌써 케냐에 온 지 한달이 넘었네요.
그동안 한국에서 친구들도 두명이 와서 합류하고, 예전에 영화 작업을 같이 만든 감독님도 케냐에 오셨어요.
덕분에 후원해주신 물품들 모두 무리 없이 케냐에 와서 현지 친구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무탈히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년만에 온 케냐는 많이 변했는데, 특히 시골에서는 아직 변화해야할 점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몇 주 전에는 국경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할례 반대 행진을 진행했었어요.
보통 마을에서 할례를 하고나면 성인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온 마을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여는데,
그 반대로 할례를 안하는 것을 축하하는 축제를 열어준 것이지요.
이 지역은 저희가 5년 전에 촬영했던 곳이기도 한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수소문한 결과, 그 때 촬영했던 친구들 20여명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들의 모습이 나오는 영화를 다같이 보고, 얘기하고, 그 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할례 행진을 촬영하고, 할례에서 도망나온 아이들을 촬영했던 같은 마을에서, 오년 뒤에 할례 반대 행진을 진행하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저희 영화는 네이버 영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3241)
 
저는 나록을 중심으로 해서, 쿠리아, 나이로비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에 가서 생리대 사용 방법, 할례 교육, 성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할례에 도망쳐 나온 친구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시골 중에서도 산속에 있는 지역에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면 생리대 만드는 방법 교육을 진행하려고 해요. 첨부된 사진은 학교 방문 교육 중에 생리할 때 필요한 물품 10개를 그려서 발표하는 활동입니다. 생리대 교체 전에 꼭 비누로 손을 닦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강조했습니다.
기부해주신 생리대, 화장품, 펜 등도 학교 방문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더 많은 생리대를 배부하고 있어요. 믿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가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센터에 계신 분들께 안부 인사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남영은 올림

케냐의 학교 방문 교육 모습

케냐의 학교 방문 교육 모습

케냐의 학교 방문 교육 모습2

케냐 소녀들과 남영은 활동가

나는 봄은 여자청소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활동가분들과, 케냐 소녀들의 당당한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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